우분투 한국어 번역해보기

우분투를 한글로 쓰고 계신 분들 중에 우분투에 기여(컨트리뷰션)하고싶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코딩을 하지 못해도(!) 우분투에 기여할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런치패드를 통한 쉽고 재미있는 우분투 번역 from Ubuntu Korea Community

포스팅할 때 너무 예전 것들만 우려먹는 느낌이 강해서, 최근에 한 게 뭐 있을까 생각해보니 이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방학 시즌이기도 하고… 새 계획을 잡는 연말과 새해 시즌이니까, 오픈소스 기여를 해보자고 마음잡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포스팅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발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보자면, 흔히 아는 launchpad가 아닌 오픈소스 종합 관리 사이트(?)이고, (그 와중에 음악에 쓰이는 런치패드에 밀리는 우리 런치패드.net님…)

버그 추적, 코드 호스팅, 우분투 패키징 관리, 번역, 메일링 리스트 기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이트의 속도가 좀 느릴 뿐…)

그리고, 번역하는 방법과 번역팀 가입 신청에 대한 방법들도 소개했습니다.

이 방법들은 아래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픈소스에 입문하는 과정

위 발표에서는 바로 우분투에 대한 내용으로 들어갔지만, 블로그에는 오픈소스에 입문하는 과정을 먼저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입문했습니다.)

  1. 오픈소스를 사용한다

  2. 해당 오픈소스의 관련 문서를 읽는다

  3. 기여할 방법을 찾는다

  4. 기여를 실천한다

우분투를 쓰시기만 해도 일단 1번은 무난히 도달하신 거고, 우분투 위키에 접속해서 문서를 읽기만 해도 3번까지도 달성하신 겁니다.

4번부터는 약간 길이 나눠져서 개발, 문서화, 번역등 세부 파트로 나뉘게 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번역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번역하려고 찾다 보면 런치패드의 우분투 translations 파트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korean을 클릭하여 번역할 수 있는 문턱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런치패드를 가입하더라도 suggestions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단계에서도 번역을 제안해서 번역팀에서 승인하면 그 자체도 기여가 됩니다.

근데, 더 빨리 더 많이 번역해보고 싶고, 책임감을 가지고 우분투 한국어 번역에 기여를 하고싶다고하신다면…! 바로 한국어 번역팀에 가입하시는 겁니다!

  • 가입 신청하시기 전에, 번역 규칙을 꼭 읽어주세요.

코딩 못해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분투는 쓰긴 하는데... 코딩을 못해서..."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오히려 기술 번역 쪽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해보신 분께서 번역이 필요한 문자열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 더 잘 알기 때문에 훨씬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못해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번도 외국도 가본 적 없고, 영어 울렁증때문에 오히려 민폐만 되지 않나요...?"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데, 사실 영어는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 한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단 한 문장을 번역하더라도 천천히 해보는 습관을 지니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개발과 비슷하게 “오픈소스”는 못한다고 욕먹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요.) 제가 아는 “오픈소스”라는 것은 다 같이 참여하고, 만들고, 고치는 공동체 커뮤니티니까요.

차근차근히 해보고, 오역하면 주변에서 고쳐주고, 그 결과를 수긍하면 언젠가 본인의 결과물은 더 멋있어질 겁니다.

지속적인 기여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오픈소스를 써본 경험이 있다면, 운영체제 배포판을 업그레이드하니 응용 프로그램이 못 따라가던 경험도 같이 해보셨을 것입니다. (번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대부분은 “보증의 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여를 멈추고 쉬는 것도 자유이긴 한데, 오픈소스 측면에서 보는 거보다는 자기관리 측면에서 보면 지속적인 기여가 중요합니다.

사실 저도 뜨금 하는 게, 지난 몇 년간에 진행하다가 멈춘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와 기여 참여도 꽤 되어서 저부터 실천해야 될 사항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오픈소스에 입문하기는 쉽다고 여기지만, 꾸준하게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속하거나, 팀원(혹은 타 기여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잘 해결해나가는 것이 저(또는 여러분)의 영원한 과제인 듯합니다.

Written on December 2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