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동안 뭘 했는가

2017년은 저에게는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뵐 수 있었던 해였습니다. 큰 행복이자 다시 오지 않을 행운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누구보다 게으르게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2017년에 하루밖에 안 남은 날이므로 저 자신이 여태까지 뭘 했는가(연말 정산) 조금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커뮤니티

  •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로컬&글로벌 위키 프로바이더 / l10n 컨트리뷰션팀

2015년부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입문할 때 시작했던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로컬 위키 프로바이더를 올해 3월부로 글로벌 위키까지 통합해서 맡게 되었고, l10n 컨트리뷰션팀도 맡게 되었습니다.

런치패드를 통한 쉽고 재미있는 우분투 번역 from Ubuntu Korea Community

오픈소스를 주제로 진행된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5월 격월 세미나에서 lanchpad의 번역 시스템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발표 준비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망친 발표여서 부끄럽지만, 요즘에는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저 자신에게 집중을 시켜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8월 19일에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번역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launchpad.net에 가입하고 gpg키를 생성하여 우분투 번역을 진행해보는 실습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외적으로 큰 불만은 안 나왔지만(혹은 제가 못 들은 거였을 수도), 처음 워크숍이여서 시행착오가 많아 참여자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던 게 제 눈에 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진행해보고 싶은(아쉬움이 많이 남는) 워크숍입니다.

c++을 배워보고 싶어서 우분투한국커뮤니티 주관으로 시작했습니다. 기초 단계를 학습하는 스터디지만, 같이 스터디를 진행해주시는 분들과 코드 리뷰하며 더 나아갈 방안을 찾으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1주차만 진행한 상태이며, 앞으로 5주차 남았습니다. 2018년 초에도 분발하며 이어갈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램이라면, 스터디에서 기초를 쌓은 다음, STL을 이용한 자료구조 쪽을 집중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 오픈스택 데이/파이콘 스프린트 참석

처음으로 오픈스택에 대해서 감도 안 잡혔던 상태에서 오픈스택 데이에 참석했습니다. Keynote와 Red Hat, sk에서 오픈스택 플랫폼에 관련한 강연 내용이 아직 어렴풋이 기억이 날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Python 번역 도구 및 번역 컨트리뷰션을 통한 OpenStack I18n 스프린트에도 참석하여 오픈스택 번역팀에서의 번역 방식과 코드 리뷰 시스템인 gerrit에 대한 내용을 맛보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gerrit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현재 오픈스택 한국어 번역을 하고 있으며, 오픈스택에 대해서는 추후 스터디를 통해서 자세히 배워보고 싶습니다.

오픈소스

비록 fix typo로 조금 기여를 했지만,

Merge pull request #454 from minwook-shin/patch-1 

이 문구가 커밋바에 떠 있을 때 색다른 경험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다국어 지원 코드가 있길래 한국어 번역문을 작성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 검증이 필요해서 잠시 보류 중인 PR입니다 ㅎㅎ; (번역 혹은 검증에 참여해주실 분 계신가요?)

  • mozilla-l10n

번역은 pontoon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진행되고, 깃허브에서는 Mozilla Pontoon 봇으로 정기적 커밋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가입 이메일이 서로 일치하면 커밋이

minwook-shin committed with mozilla-pontoon Pontoon: Update Korean (ko) localization of Thimble 

위처럼 자동으로 저장소에 기록되어 본인의 Pinned repositories에 고정할 수 있게 됩니다.

종합적으로 올 한해는 작년보다 오픈소스 활동을 조금 더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내년에는 개인 프로젝트와 더불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도 많이 기여를 해서, 오픈소스 기여 프로세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번역

  • Question2Answer

2015년 당시, 오픈소스 입문자인 저에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q2a 프로젝트였지만, 올해 1.8 버전이 나오려는 조짐이 보여서 번역팩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업하고 개발사에 알려주니까 바로

Q2A 1.8.x - Korean (한국어) by Minwook Shin.

으로 리스트에 올라갔습니다.

Q2A 1.8 (beta)라고 명시해둔 거보니, 번역할 문자열을 더 추가하려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해야 할 프로젝트라는 사실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듯싶습니다.

블로그

그리고, 최근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실천을 못 하고 있었다가 최근 linkedin과 페이스북을 시작하는 김에 같이 동시에 하여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는 중입니다. (잘 못 쓰지만 언젠가는 잘 쓰게 되겠죠…?)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이 블로그입니다 :)

마무리

이 글을 작성할수록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왜 저렇게밖에 못했을까?” 라고 스스로 되묻는 저 자신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은 되돌릴 수 없으니, 앞으로는 적어도 더 노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Written on December 31, 2017